HOME > 커뮤니티 > 새소식
 
 

   지리산 산골의 유소년 승마단
이름     관리자 날짜     2014-12-13 16:49:47 조회     1480

지리산 산골 전교생 46명인 위림초등학교(경남 함양군 함양읍)가 전국 제일의 승마학교로 발돋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는 이정구 교장이 있다. 2011년 위림초등은 폐교 위기에 놓였다. 당시 교육부가 학생 수 60명 이하인 학교를 점차 폐교하기로 해서다. 학교는 위기를 극복하려고 교장을 공모했고 2012년 3월 이 교장이 취임했다.

유소년 승마단 창단
전국대회 우승 일궈내
함양 상림 등 천혜자연 활용
건강한 몸과 마음 육성

이 교장은 "공모 교장은 4년 임기가 보장돼 있어 교육 철학의 뜻을 펼칠 수 있다"고 공모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생소하고 낯선 함양에서 어떻게 학교를 살릴지 고민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교장은 인성 교육을 먼저 생각했다. 학생 대부분이 소외된 계층 자녀들이라 생기발랄한 교육 현장을 만들고 싶었다. 그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활용하기로 했다. 학교 인근에 있는 천 년이나 된 상림 숲을 적극 활용했다. 그는 아이들을 상림 숲에서 마음껏 달릴 수 있게 했다. 체육 시간에 천혜의 자연을 접하면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은 점점 건강해졌다.

이 교장은 다문화, 조손 가정 등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었다. 고민을 하고 있는데 반가운 이야기가 들렸다. 학교 근처에 함양 승마클럽이 조성된다는 소식이었다. 이 교장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승마학교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한국마사회, 경남도청, 함양군청을 찾아가 간곡한 뜻을 전했다. 이 교장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원금 1억 6천만 원을 받아 지난 10월 경상남도 최초로 초등학교 유소년 승마단을 창단했다. 교내 승마교육장도 열었다. 이 교장은 "지난 11월 열린 한국마사회 주최 전국 유소년 승마대회 초등 저학년 권승경기에 출전한 위림초등 선수들이 1,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승마가 폐교 위기에 몰린 위림초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는 "승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말에 대한 지식을 아는 것은 물론이고 체력 단련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마 예절교육을 통한 인성 교육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단다.

이 교장은 위림초등을 인터넷 게임 치료 학교로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이 심화돼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이 교장의 판단이다. 그는 "지리산 둘레길, 뱀사골, 노고단, 백무동 계곡 같은 천혜의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고 선비 정신이 서려 있는 함양군의 위림초등은 인터넷 게임 치료 학교로 최적지"라고 밝혔다. 이 교장은 "교육이 살아야 미래의 지역 경제도 산다"며 "이것이 초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한 소질과 적성 개발에 학교가 힘써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