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은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이지아와 두 번째 결혼을 한 대기업 후계자 김준구 역을 맡아 폭풍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한 눈에 반해 재혼한 오은수(이지아)에게 열렬한 애정 행각을 보이는 애처가이면서도, 한편으론 자신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밀애녀’ 이다미(장희진)를 냉정하게 정리하는, 카리스마 마초남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와 관련 하석진은 14일 방송될 11회 분에서 백마 위에 올라탄 채 승마를 즐기는 장면을 선보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승마복장을 갖추고 늠름하게 말을 달리는 하석진의 자태가 우월한 ‘귀족 프린스’의 매력을 한껏 자아내고 있는 것. 치명적인 마력(魔力)을 지닌 김준구의 ‘초극강 카리스마’ 포스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또 한 번 여심을 설레게 할 전망이다.
하석진의 ‘위풍당당 승마’ 장면은 지난 13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한 승마클럽에서 진행됐다. 하석진은 이전에 작업했던 사극 드라마 촬영을 위해 이미 승마를 배웠던 상태.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자연스럽게 말 위에 올라탄 하석진은 능수능란하게 말을 다루는 모습으로 현장을 달궜다. 특히 말들이 유난히 화장품 향기에 민감했던 탓에 하석진 외에 다른 스태프들이 말에 가까이 다가서지 못했던 터. 하석진이 홀로 말을 어르고 달래며 촬영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으로 스태프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당초 이 장면은 하석진이 바람을 가르며 시원하게 말을 달리는 걸로 설정돼있던 상황. 하지만 전날 내린 폭설과 얼어붙은 땅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없게 되자, 하석진은 “예전에 사극을 하면서 워낙 말을 많이 타서 익숙하다. 오랜만에 말을 달릴 생각에 기뻤는데, 못해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10회 방송 분에서는 안광모(조한선)가 회사대표 조카인 하나(남경민)에게 데이트를 신청한 것을 알게 된 오현수(엄지원)가 그동안 참아왔던 화를 폭발시키는 모습이 담겨졌다. 15년 동안 일편단심으로 안광모를 짝사랑해 온 오현수가 절친 박주하(서영희)와 파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다시 바람둥이 행보를 시작한 안광모에게 격한 실망감을 드러낸 것. 짝사랑하는 마음을 고백하지도 못한 채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는 오현수가 마침내 분노를 폭발하고야 마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